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9% 오른 29만원

정향매
2024년 08월 27일 오후 4:02 업데이트: 2024년 08월 27일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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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29만 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인 폭염의 여파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추석 차례상의 비용은 28만7100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추석보다 9.1% 증가한 수치로,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에 비해 44.6% 증가했다.

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 품목 28개 중 23개 품목이 가격이 오르고 나머지 5개 품목은 내렸다. 도라지, 고사리, 곶감, 대추, 밤, 배 등 품목은 모두 1년 전보다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52%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에서 식자재를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36만4340원으로 전통시장 구매 비용보다 21.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다.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이 증가하며 안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