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민주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 특위’,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부상 

2024년 08월 26일 오후 7:4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지시로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특위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역사 및 전쟁기념관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은 이 대표 지시로 이날 당내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 특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민주당이 우려를 표한 서울 지하철 역사 내 ‘독도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 “역사 내 혼잡도 개선 등을 위해 독도조형물을 철거하되 디자인을 전면 리모델링해 재설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의 ‘독도 지우기 특위’ 착수를 두고 비판이 쇄도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이 이제는 ‘독도’마저 괴담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일부 노후화된 시설물의 교체 과정을 놓고 ‘독도 지우기’라니, 납득하기 어렵다. 이 대표나 민주당에는 ‘독도’가 ‘지운다고 지워지는 존재’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우병, 사드 배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연관한 선전·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독도를 지우려 한다는 괴담을 퍼트리는 의도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한다”며 민주당의 ‘독도 지우기 특위’ 행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제1야당 대표가 있지도 않은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비판 쇄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독도 지우기 특위’ 추진을 고수할 전망이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교통공사 해명에 대해 “노후니, 혼잡이니 다 핑계에 불과해 보인다”며 “온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과 국가관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의심을 해소하는 길은 쉽고 간명하다”며 “친일 인사들을 즉시 퇴출하고 군 정신교재 등 기존의 독도 기술을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원내대변인이 언급한 군 정신교재는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정신전력 기본교재’를 뜻한다. 해당 교재는 군 당국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사용한다. 앞서 해당 교재는 독도에 대해 ‘영토분쟁 지역’으로 표기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지난 1일 군 당국은 논란이 된 부분의 표현을 삭제하는 등 독도 기술 및 표기 오류 등을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