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보훈부, 광복절 맞아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0명 초청

2024년 08월 09일 오전 11:58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 거주하는 3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6박 7일 동안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하는 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지금까지 20개국에서 총 957명이 참여해 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속 우리, 빛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3·1운동, 무장투쟁, 교육, 외교, 독립운동 자금 지원,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의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독립유공자 21명의 후손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촌이자 3·1 운동에 함께 참여한 유예도 지사의 증손자 김재권 씨(미국)도 포함됐다. 유관순과 유예도 지사의 가문은 3대에 걸쳐 총 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만주와 연해주 지역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도 활동한 김경천 지사의 후손 헤가이 스베틀라나 씨(카자흐스탄)와 그의 아들 헤가이 다니일 씨도 한국을 찾는다.

1907년 13도 창의군 결성 당시 서울진공작전을 지원했던 의병장 민긍호 지사의 현손인 민 안나 씨(카자흐스탄)도 방한한다.

이들 후손은 1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한글박물관 방문 ▲인사동 문화체험 ▲독립기념관 및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광복절 경축식 참석 등의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임진각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주관하는 환송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17일 출국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초청 행사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