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은 유성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여름철 유성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 중순이 되면 앞서 두 달 이상 이어진 유성 가뭄이 끝나고 유성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기 시작한다.
천문학자들은 7월 말 물병자리와 염소자리에서 발생하는 유성우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8월 초에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유성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 유성우
유성우는 정확한 시기와 양을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성수기에는 항상 예측과 동일한 현상이 발생해왔다.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물병자리 유성우는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염소자리 유성우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 기상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이번 유성우 기간에는 시간당 약 2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8월 초까지 많은 유성이 꾸준히 관측될 것이라고 전했다.
8월 페르세우스자리의 유성우는 보통 8월 11~12일 사이에 가장 많이 관측돼 왔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 기간 전후로 밤하늘을 자주 관찰할 것을 추천한다. 이 유성우는 절정에 다다르면 시간당 최대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다.
유성(流星)
유성은 우주 파편 덩어리에서 시작된다. 우주 대기 중 얼어붙은 가스, 암석, 먼지 조각이 우주를 유영하다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대기권으로 들어오게 되면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 빛을 내며 타버린다.
지구상의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하늘을 관찰해 이러한 유성이 자주 관측되는 기간이 있음을 알아냈다. 이제 우리는 유성이 어디에서 오는지, 유성이 한꺼번에 많이 관측되는 유성우를 어느 시기에 기대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모든 유성우는 각기 다른 밀도와 밝기를 지닌다. 연중 유성우는 매 계절 간헐적으로 분포돼 있지만, 여름의 유성우는 유독 밝고 짧은 기간에 여러 번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7월 물병자리 유성우에는 작은 입자로 생성된 희미한 유성이 많다. 하지만 그중 약 5~10%는 지나간 후 몇 초 동안 지속되는 가스 흔적을 남기는 유성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염소자리 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밝고 다채로운 유성이 많이 생성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성의 출처
유성은 우주의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들은 각 유성우에 붙여진 이름에 따라 해당 별자리가 위치한 곳과 인접한 곳에서 발생한다. 물병자리 유성우는 물병자리의 한 지점에 방사점이 있는 듯 보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염소자리는 해당 별자리와 인접한 지점에서 시작돼 붙여진 이름이다.
별을 즐기기 좋은 시기
유성은 별다른 도구 없이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아름다운 유성이 군집해 유성우를 이루는 장관은 무더운 여름에 한줄기 시원함을 선사한다. 여름은 밤이 짧아 자칫 유성을 놓칠 수 있는데, 자정 무렵 달이 뜨기 전 하늘을 바라보면 유성우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8월 10일 무렵 다가올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국내 여러 기관에서 관측회를 개최한다. 경북 예천천문우주센터, 충남 천안 홍대용과학관, 강원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등 국내 많은 곳에서 무료로 행사가 진행된다.
마이클 윙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태어나 예술 교육을 받은 작가 겸 편집자입니다. 그는 주로 문화, 사람, 트렌드 뉴스에 대해 글을 씁니다.
*류시화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