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이 ‘2024션윈 월드투어’ 대구 첫 번째 공연에서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힘찬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눈 서수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회 고문은 “우리 인간의 찬란한 5천 년 역사나 문화를 션윈을 통해서 봤다”고 말했다.
서 고문은 “삼장법사의 이야기는 하나의 소설이지만 그런 인물들을 주제로 해서 인간 세상을 밝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션윈 공연에는 불경을 구하러 서역으로 떠나는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유쾌한 줄거리와 무용수들의 표현력, 3D 디지털 스크린 기술 사용으로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본 무대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도덕적인 부분을 (무대에) 살리려 하기 때문에 유교나 그런 분위기가 가미된 것 같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런 것들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리학에서 가르치는 최고의 목표가 겸손이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현대에 물질문명이 많이 올라가면서 그런 것들이 파괴됐다. 인간적인 그런 사회로 우리가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화를 겪으며 주도적 역할을 한 서 고문은 산업화의 병폐를 말하며 션윈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산업사회에 순기능으로 편리함은 있지만 오히려 소외, 우울 같은 역기능이 많다”며 “사람의 마음을 같이 이끌어주는 연출 자체가 아주 좋은 것 같다. 우리 인간의 삶을 악한 주제로 표현한 게 아니라 선함과 윤회의 길을 끌어내는 부분에 초점을 둔 것 같다”고도 밝혔다.
션윈 프로그램 북을 챙겨 든 그는 내용을 읽어본 후 지인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은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치는 두 차례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