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은 강우량 부족으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9일 브리핑에서 전날(8일) 중부지방에 폭우를 내리게 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1일까지 중부지방과 충청·전북에 최대 3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강한 비구름이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은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은 9일 오전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북부에 걸쳐져 있으며, 12일부터 북쪽의 건조한 공기에 밀려 남하하기 시작해 남부지방에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 100~300㎜이며, 경기남부·강원중부내륙·충청북부는 350㎜ 이상 쏟아질 수도 있다.
강원북부내륙·강원동해안·전북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는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내일(10일)부터 비가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 해갈에는 충분치 않을 전망이다.
경북남부 30~80㎜, 전남 5~40㎜이며 경남은 11일 5~4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올해는 봄 가뭄이 길었고, 장마기간에도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며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내 남부지방은 비가 적게 내리고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14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 기간 남부지방 강수량은 10~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