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억제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6단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7일(현지 시각)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팬데믹 통제를 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 걸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6단계 계획은 현재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각 주 정부의 백신 접종 혹은 백신 여권 의무화 도입과 맞물려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은 의무화 조치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세부지침을 제공하겠지만,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더 많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확실하게 (재개)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6단계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며칠 내에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대기업이나 이스라엘,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재차 제기됐고, 사키 대변인은 “다른 방식으로 예방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학교 운영 정상화와 지역사회 재개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자문위원들과 만나 6단계 계획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5개월 전,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으로 곧 코로나19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으나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이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 없이 야외식당을 이용하거나 걷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같은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 굉장한 진전이 있었다”며 5월 1일까지 모든 미국 성인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CDC 집계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이후 약 현재까지 1억 420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일일 평균 접종자는 무려 95만명에 이른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사망자는 약 1500명, 확진자는 10만2천명으로 각각 2주전보다 53%, 12% 증가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부스터샷 접종으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식품의약국(FDA)의 백신규제 분야 고위관리 2명이 사퇴의사를 밝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들은 직접 사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CNN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와 백악관 보건당국자들이 아직 중장기적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mRNA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성급하게 추진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보건당국자 중 한 명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부스터샷은 화이자 백신부터 승인하고, 모더나 백신 승인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백신 모두 mRNA 백신이며, 다른 기술로 제조된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의 부스터샷 승인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 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