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위주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사용자들의 생일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은 앞서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용 버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가 미국 의회로부터 “어린이 보호가 취약하다는 명백한 전례가 많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인스타그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적합한 연령층에 올바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나이 정보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은 15세 이하 사용자가 가입할 경우, 계정 유형을 기본적으로 ‘개인’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계정 유형을 일반(개인),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등 3개로 분류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를 묶어서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부른다.
개인 계정과 프로페셔널 계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만 연결하는지 여부다. 개인 계정은 다른 유형에 비해 사생활 보호 수준이 높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가입 시 스마트폰 문자 확인 등 본인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이번 생일 확인 조치를 통해 가입자 나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적용 대상자는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고 가입한 사용자들에게만 한정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어느 시점에 이용자들에게 앱을 계속 사용하려면 생년월일을 입력하도록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이 생년월일을 허위로 입력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