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비판했다가 두 달째 행방불명된 알리바바 창업자

김연진
2021년 01월 12일 오전 10: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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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 최대 부호로 유명한 마윈이 사라졌다.

그가 2개월 넘도록 종적을 감추고 있어 ‘실종설’까지 돌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이미 구금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마윈 찾기에 나섰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 참석한 마윈의 한 마디였다.

연합뉴스

당시 마윈은 “대형 국유 은행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혁신을 억누르고 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연기됐다.

또 알리바바, 앤트그룹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마윈은 홀연히 사라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매체들은 “마윈이 지난해 10월 말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로 자취를 감췄다”라고 보도하며 실종설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CNBC는 “마윈이 더 큰 충돌을 피하려고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종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과거에도 기업인들이 중국 공산당을 비판했다가 연락이 두절되거나 구금된 사례가 있는 만큼, 마윈도 중국 정부에게 이른바 ‘찍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전히 마윈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