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을 쫓아냈다가 1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게 됐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1억원 팁’의 주인공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타벅스 직원 레닌 구티에레스(24)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은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레닌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매장을 찾자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여성은 오히려 레닌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레닌은 결국 주문을 거부하고 여성을 밖으로 쫓아냈다.
화가 난 여성은 레닌의 사진을 찍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서비스 제공을 거절한 직원”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어 “다음부터는 경찰을 부르고 건강증명서도 지참해야겠다”라며 레닌의 행동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모두의 안전을 지킨 영웅”이라며 원칙을 지킨 레닌을 칭찬했다.
일부에서 레닌에게 후원금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한 누리꾼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누리꾼은 “옳은 일을 한 사람이 오히려 괴롭힘당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라며 ‘갑질 고객에게 맞선 레닌을 위한 모금’이라는 이름으로 후원금 모집에 들어갔다.
후원금은 전국 각지에서 쏟아졌고, 1주일 만에 9만 달러(1억 787만원)를 훌쩍 넘어섰다.
레닌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후원금 일부는 댄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 중 일부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시민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