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건물주가 상인들에게 ‘월세’ 안 받겠다고 선언했다

김연진
2020년 02월 21일 오후 2: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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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끝없이 나오는 가운데 놀라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대구 서문시장의 건물주가 상인들에게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서문시장 갓물주”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공개됐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서문시장 임대인으로 추정되는 한 건물주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통받고 있는 상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

건물주는 “코로나19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라는 문장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4지구 화재로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또 세계적인 재앙이 닥쳐서 걱정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고통을 같이하는 의미에서 한 달간 월세를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대구 서문시장 / 연합뉴스

또 “한 달 후 상태를 보아서 그때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으니, 건강 조심하세요. 건물주인 올림”이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원룸 건물주도 공고문을 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에 3월, 4월, 5월 총 3개월의 임대료를 20% 삭감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자영업자와 영세 상인 등을 배려한 건물주의 결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