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창간한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속 사진기자 폴 니클렌(Paul Nicklen)이 발견해 촬영한 해당 사진에는 죽어있는 북극곰이 포착됐다.
니클렌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노르웨이였다.
과거 이곳에서는 여름에도 빙하가 늘 있었으며, 북극곰을 찾기도 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니클렌은 “이번에는 빙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살아있는 북극곰도 찾지 못했다. 사진처럼 뼈만 남은 채 죽어있는 북극곰이 여럿이었다.
니클렌은 “이곳에서만 죽은 북극곰을 두 마리 발견했고, 근처에서는 더 많이 발견됐다”며 “죽은 북극곰들은 모두 굶주림으로 죽은 듯 죄다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극곰은 보통 빙하 위에 올라타서 바다표범을 잡아먹고 산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아버렸고, 먹이를 구하지 못한 북극곰들이 자꾸만 죽어가는 것.
실제 촬영된 사진을 살펴봐도 땅 위에 얼음 한 조각 없이 흙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면서 얼음이 녹고, 터전을 잃은 북극곰이 죽는 일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야생에서 생활하는 2,500마리가량의 북극곰 중 20%가 최근 10년간 굶주림으로 사망했으며, 결국 2050년에는 북극곰이 멸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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