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동훈·이재명 회담 속도…韓 “회담 제의 환영” 李 “실무협의 지시”

2024년 08월 19일 오전 11:1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양당 대표 회담 제안에 대해 “대단히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는 8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에게 각각 양자 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한 대표와의 회담에선 양당 간 첨예하고 맞서고 있는 ‘채해병 특검법’을 비롯해 시급한 현안을 격의 없이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이 대표의 회담 제안을 대단히 환영한다”고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표 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빨리 (한동훈 대표를) 만나 협의하겠다”며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미 실무협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께서 (내가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신다고 해서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이 모두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긍정적 입장을 보인 만큼, 조만간 양당 대표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빚어온 법안들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여 실무 협의 과정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가 논의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회담으로 여야 간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고, 민생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