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홍수기 대비 전국 주요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주간 운영

정향매
2024년 06월 17일 오후 1:17 업데이트: 2024년 06월 17일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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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홍수기 끝나면 바다·댐에 ‘쓰레기 섬’ 만들어져

여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일주일 앞두고 17일 환경부는 집중 호우로 하천·하구에 유입되는 쓰레기를 절감하기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하천·하구 주변에 방치된 폐플라스틱, 영농폐기물 등의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해 집중호우 때 하천이나 바다로 떠내려가는 쓰레기를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 소속·산하기관인 7개 유역(지방)환경청 및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정화 활동을 전개할 지역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5대강 유역의 지류·지천을 포함한 전국 주요 하천·하구다.

참여 기관들은 하천에 유입돼 바다까지 흘러갈 우려가 있는 생활폐기물, 영농폐기물, 초목류 등의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치운다.

환경부는 정화주간 운영 외에도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 사업을 통해 불법투기 행위를 감시하고, 정화 활동을 시행하는 등 상시 오염원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홍수기가 끝나면 바다와 댐에 ‘쓰레기 섬’이 만들어지는 일이 반복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평균 약 14만5000t) 중 65%(8만7000t)가 하천을 통해 육지에서 들어온다.

2020~2022년 3년간 전국 20개 댐에서 수거한 부유 쓰레기는 24만5000㎥였다. 해당 쓰레기를 치우는 데 136억7000만 원이 들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상 기후로 집중 강우 빈도가 잦아지면서 매년 하천·하구에 유입되는 쓰레기 양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방치된 쓰레기를 줄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