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이철규, 한동훈에 “尹 식사 거절한 건 아름답지 못했다”

황효정
2024년 05월 28일 오후 2:27 업데이트: 2024년 05월 28일 오후 2:43
P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의 식사 요청을 고사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켜 “거절하는 모습은 아름답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2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의 인터뷰에 응한 이 의원은 “정말로 불가피한 입장이었다면 날짜를 얼마든 조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날 이 의원은 “조율해서 좀 더 초청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 후에 이런 갈등설이 증폭되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한 전 위원장의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 전망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관심이) 온통 한동훈 전 위원장 출마 여부로 쏠려가는 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 “본인에게도 부담될 것이고 본인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출마 여부가 쟁점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의 많은 지도자들이 있으니 자유롭게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는 분위기가 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과연 나오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모든 것을 지혜롭게 판단해서 결정하시지 않겠나 생각한다. 고민이 깊어지니까 출마한다 안 한다 말씀을 안 하시는 것 아니겠냐”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 관심이 각별히 많으신 것 같다”면서 “그렇더라도 표현 방법이 좀 정제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정 관계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성공할 수 있게끔 뒷받침해야 하고, 동시에 쓴소리도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움 되는 말들이어야지, 발목을 잡고 총질하며 갈등을 유발하는 무책임한 발언이 쏟아져 나와선 안 된다.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