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2030 위한 ‘자유콘서트’…“자유 위해 선(善)을 택하자”

정향매
2023년 10월 15일 오전 8:57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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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 정체성은 어떤 법으로도 바꿀 수 없다!”  

힙합그룹 언다이트(UNDyte)의 리더 루이비트는 지난 14일 오후 6시쯤, 서울 중구 서울광장 무대에서 ‘정체성’이라는 앨범 수록곡을 소개하며 이같이 외쳤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며 “선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2030 청년에게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선한 것을 선택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2023 제2회 자유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 8, 1만여 명의 청년들이 서울광장에서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성찰하며 2030 청년문화 페스티벌 ‘Freedom Concert(진짜콘)’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두 번째 열린 행사에는 언다이트를 포함해 락킹 그룹 코스믹 디플로, 몽니밴드의 김신의, 밴드 필통(Feel-tong), 래퍼 지푸(G-Fu), 여성 보컬 지영, 하우스밴드 합창단 등 8팀이 무대에 올랐다. 

청년단체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대표 김정희·전청연)’가 행사를 주최했다. 

전청연은 청년들이 언론·문화·정치의 중심에서 법치·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창립된 단체다. 

전청연은 △청년 마약 중독 예방 △청년 자살 예방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를 성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김정희 전청연 대표는 이날 콘서트 토크에서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악영향을 강조했다. 

김정희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대표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 기업의 인사권·경영권이 무너질 것이고, 소셜미디어(SNS)상의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받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청년들이 최대 피해 집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청연은 (청년들이) 앞선 세대가 피땀으로 이룬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제1회 청년영화제’ 시상식이 거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앞서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소중한 나를 위해 선한 것을 선택하자’라는 주제의 영상 공모전에서 총 64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제1회 청년영화제’ 시상식 수상자 기념촬영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 입선 2명 등 공모전 참가자 가운데 7명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카라반과 텐트를 체험할 수 있는 캠핑존, 인생네컷(네 컷에 담긴 특별한 하루) 등 부스 이벤트도 진행됐다. 

‘청년 취업 준비관’ 부스에는 ‘진로 상담관’ ‘퍼스널컬러관’ ‘인공지능(AI) 프로필 사진관’이 운영됐다. 

이 외에도 △헤리티지 사진전 △’태아생명존중 아름다운피켓’ △‘차별금지법! 뭐가 문제야?’ △‘이승만 대통령, 진실과 오해’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태아생명존중 아름다운피켓’ 부스 앞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5000 명이 참가했다. 청년을 주요 대상으로 계획된 행사였지만, 현장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로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자유를 지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듣고 싶었던 음악을 우연히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자유롭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등 다양한 메시지를 ‘행복 메시지 적기’ 코너에 남겼다. 

‘2023 제2회 자유콘서트’ 참가자들이 남긴 ‘행복 메시지’ | 박병원/에포크타임스

이번 행사에는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축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