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 왕관 디자인 콘셉트

강우찬
2023년 04월 30일 오전 11:21 업데이트: 2024년 01월 19일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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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 우승 왕관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 대회 로고는 모란을 바탕으로 했는데,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

‘미스 NTD’ 왕관의 디자인 콘셉트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의 ‘미스 NTD’ 왕관은 봉황을 디자인 콘셉트로 잡았다. 그래서 봉황의 우아하고 상서로운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미스 NTD’ 왕관은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했다. | 주최측 제공

동양의 신전문화(神傳文化)에서는 봉황을 천상에서 내려온 신조(神鳥)로 여긴다. 그래서 ‘백조(百鳥)의 왕’으로 불리며, 인간 세상에 신성(神聖)하고 아름답고 상서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봉황의 깃털을 형상화한 미스 NTD 왕관은 봉황의 기품 있는 자태를 연상케 한다.

왕관의 전체 형상은 좌우 대칭인 산(山) 모양이고, 블루 물방울 사파이어 5개가 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본체에 메인 스톤으로 세팅됐다. 각각의 사파이어를 멜리 다이아몬드가 두 겹으로 둘러싸고 있고, 그 꼭대기마다 작은 물방울 사파이어가 세팅돼 메인 스톤과 호응하면서 아름다운 봉황의 깃털을 연상케 한다. 천국의 보석으로 간주되는 사파이어의 깊고 아늑한 푸른색을 은백색 본체가 받쳐주면서 바다나 하늘 같은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왕관에 세팅된 5개의 사파이어는 각각 봉황 특유의 다섯 가지 미덕인 ‘덕(德)·의(義)·예(禮)·인(仁)·신(信)’을 상징한다.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의 심사기준으로 제시된 ‘덕의예인신’. |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 홈페이지

이 다섯 가지 미덕의 유래는 ‘산해경(山海經)’의 남산경(南山經)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새가 있는데, 모양이 닭과 같고 오색 무늬가 있으며 이름은 봉황이라 한다. 머리의 무늬는 덕을, 날개 무늬는 의를, 등의 무늬는 예를, 가슴 무늬는 인을, 배의 무늬는 신을 상징한다(有鳥焉, 其狀如雞, 五采而文, 名曰鳳凰, 首文曰德, 翼文曰義, 背文曰禮, 膺文曰仁, 腹文曰信).”

봉황의 5가지 덕목은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의 콘셉트에 부합한다. 이는 아름다운 외모와 지혜롭고 덕성스럽고 의로운 품성을 두루 갖춘 동양 여성의 특징을 나타낸다.

모란은 동양의 고귀한 아름다움의 상징

‘미스 NTD’ 로고는 모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화왕(花王)의 지위를 누리는 모란은 크고 화려하고 우아한 데다 향기까지 짙어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 불린다.

동진(東晉)의 명화가 고개지(顧愷之)는 ‘낙신부도(洛神賦圖)’를 그릴 때 모란을 바탕으로 깔아 낙신(洛神)을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모란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 때부터다. 당나라 시대에는 정치가 깨끗하고 경제가 발달하고 문화가 번성하고 백성이 평안했다. 부귀와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모란의 이미지는 당나라의 기상과 맞아떨어졌다.

이러니 어찌 모란에 대한 헌사(獻辭)가 없으랴. 시인 유우석(劉禹錫)은 “모란만이 진정한 국색(國色)이라, 꽃이 필 시절이면 온 장안이 시끌벅적하다(唯有牡丹真國色, 花開時節動京城)”고 했고, 그 외에도 여러 당나라 시인 묵객이 다투어 모란을 칭송했다.

그리고 모란에 관한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 로고(LOGO)는 모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주최측 제공

당나라 여황제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정권을 잡았을 때였다. 어느 엄동설한에 술에 취한 측천무후가 꽃이 없어 쓸쓸하다며 궁정(宮庭)의 꽃들에게 오언시(五言詩)로 된 조서를 내렸다.

“明朝遊上苑 (내일 아침 정원으로 나들이 갈 참이니)
火急報春知 (서둘러 봄에게 알릴지어다)
花須連夜發 (꽃들은 밤새워서라도 다 피어 있어라)
莫待曉風吹 (새벽바람 불기를 기다리지 말고)”

꽃의 요정들은 조서를 보고 화들짝 놀라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엄동설한에 꽃을 피우라니 기가 찰 노릇이었지만 측천무후의 포악한 성정을 알기에 꽃의 요정들은 밤새 꽃망울을 터뜨렸다.

다음 날 아침 측천무후가 정원으로 나와 보니 과연 백화가 만발해 있었다. 한데 유독 모란만은 꽃을 피우지 않았다. 대로한 측천무후는 “즉시 수도 장안에서 멀리 낙양으로 내쳐라”고 명했다. 낙양으로 내쳐진 모란은 아무렇게나 땅에 묻어도 푸른 잎이 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측천무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즉시 낙양으로 사람을 보내 모란꽃을 모두 태워버리게 했다. 그러나 무자비한 불길 속에서도 일부 모란은 살아남았다. 그 후 낙양은 모란의 번성지가 되어 각종 진귀한 품종이 생겨났고, 봄마다 ‘낙양홍(洛陽紅)’이라는 이름으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전설을 간직한 모란은 봉황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일상과 중화민족의 미학에 녹아들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회화·건축·도자기·의상 등 많은 문화예술 작품에서 특유의 아름다움과 향과 기품을 발산하고 있다.

NTD 미인대회는 여성의 전통적인 미를 고취하는 대회 

제1회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는 NTD가 주최하는 국제 문화예술 행사의 하나로, 여성의 전통적인 미적 가치를 고취하고 순진(純眞)·순선(純善)·순미(純美)한 정통 문화로 회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회는 동양 전통미를 대표하는 젊은 여성을 발굴해 중국계 여성들의 외적 아름다움과 지혜롭고 덕성스럽고 의로운 품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회이다. 전 세계 중국계 여성(18~30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