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호 태풍 날개가 필리핀 전역을 강타하면서 사망자 수가 80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당국은 31일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80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재난당국은 비가 그친 뒤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홍수가 계속되고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망자 대부분은 남부 민다나오섬의 무슬림 지역인 방사모로 자치구에서 발생했다. 주민 6만 7천 명이 태풍 피해를 입은 방사모로 중심지 코타바토시에는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최대 풍속이 시속 90㎞에 달하는 태풍 날개는 지난 28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상륙했으며 지난 주말 본섬인 루손을 지나면서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필리핀 전역에 폭우를 뿌린 뒤 이날 오후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날개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필리핀은 연평균 20개의 태풍이 상륙하는데, 날개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다섯 번의 태풍 중 두 번째로 강한 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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