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6년 라디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가족의 중요성이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자신만을 위해 살아라’는 거짓말을 주변에서 속삭일 때야말로, 더 나이 들었지만 오래 유지되어온 가치관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중략)…가족은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 단위다.”
거의 4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을 살다 보니, 비혼과 동거가 급증하는 시대를 살게 됐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결국에는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이 더 낫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이는 수치로 입증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10월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부모 가정과 동거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는 무척 놀랍고 매우 반갑다(조사 보고서 링크).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47%가 한부모 여성(미혼모)이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 결과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한부모 여성이 사회에 별 영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3%이었고,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이는 아버지 없는 환경이 우리의 아이들과 도시 저소득층에 끼친 영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경고일 것이다.
동거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증가했다. 응답자 약 4분의 1이 “(결혼 안 하고 같이 사는) 비혼 동거가 사회에 악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앞선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의 부정적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가족 붕괴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동거는 해롭다”고 답한 사람은 8%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녀 5명 중 4명이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미국은 매년 빈곤선을 정해 이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 등을 조사하는데,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녀 중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경우는 10%에 그쳤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직접 겪거나 주변을 통해 목격함으로써 한부모 가정과 동거 생활을 폐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과 비혼 동거의 부정적 영향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역사회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소아과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비혼 동거 커플의 자녀나 한부모 가정의 자녀나 빈곤율은 거의 같다.
정치인, 시민단체,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흔히 빈곤문제 해결에 있어 결혼의 중요성을 외면한다. 지난 50년간 빈부 격차가 더 심해진 주된 이유는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와 그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경제적 요인 외에도 동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다수의 연구에서 동거하던 커플은 결혼을 하더라도 이혼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대 사회과학자이자 가족문제연구소(IFS)의 선임연구원 스콧 스탠리는 같은 연구소 소속 알리시 엘헤이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많은 친구들과 친척들이 동거를 시작하고 다수는 관계가 결렬되는 것을 목격해왔다”고 지적했다.
동거가 신선하고 자극적이며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면, 이는 반가운 일이다. 비혼 동거는 개인적, 경제적, 사회적 악영향만 가져온다.
레이건 대통령은 옳았다. 가족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고맙게도 미국인들은 이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결혼이 사회에 좋은 것이고 동거는 해롭다고 여기는 사회적 추세가 계속 확장되길 바란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혜택을 입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 자라나는 세대는 이러한 새로운 관점(전통적 관점)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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