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신임 인도·태평양군 사령관이 중공을 겨냥해 “필요한 위협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아킬리노(John Aquilino) 미군 인도·태평양군 신임 사령관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날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강대국 간의 충돌을 방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하와이 진주만에서 임무 교대식을 진행했으며, 필립 데이비슨 대장은 신임 사령관인 존 아킬리노 대장에게 지휘권을 넘겼다.
데이비슨 전 사령관은 임무 교대식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속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요한 곳임을 강조했다.
데이비슨 전 사령관은 또한 중국을 직접 지목하며 “해당 지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으며, 권위주의적”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슨 전 사령관은 “중국 공산당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새로운 질서로 대체하려 한다. 중국이 내세우는 새로운 질서는 ‘중국 특색’의 질서이자, 중국의 영향력이 국제법보다 중요한 질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경쟁은 양국 간의 경쟁이 아닌 자유와 권위주의 간의 경쟁이다. 미국은 자유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킬리노 신임 사령관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지역 안보 및 평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미국이 동맹국과 협력하여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킬리노 신임 사령관은 “미국과 동맹국이 수십 년 동안 조성한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이 날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강대국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위협을 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강대국 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위협을 제공하기로 결심했으며, 이 위협이 촉발되면 미국이 오늘 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임무 교대식을 주재하면서 데이비슨 전 사령관의 역할과 공헌을 높이 평가했으며, “급변하는 현재의 환경은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사고와 행동을 취하여 잠재적 충돌이 있는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인 억제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역사에서, 위협은 미국의 잠재적인 적들 머릿속에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를 깊이 새기게 했으며, 이 진리는 침략의 비용과 위험이 얻을 수 있는 어떠한 이익보다 높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이 진리를 명확히하기 위해, 미국은 기존 능력을 사용하고 새로운 능력을 구축하며, 네트워크화하는 방식으로 동맹국들과 모든 능력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서 직면한 다른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아킬리노 신임 사령관의 지도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