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 내 구조적 인종차별이 발생한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드산티스 주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은 구조적으로 인종차별적인 국가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 나라는 세계 역사상 그 어느 국가보다 더 많은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했다”면서 “당신의 조상이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해 “미국 내 모든 기관이 결핍됐고 부정당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사회 모든 것이 부정당하다면 어떻게 사회를 만들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플로리다 공립학교에서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그것(비판적 인종이론)은 매우 해로운 이데올로기이며 인종에 기반한 마르크스주의 형태의 이념”이라면서 교내에서 이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회견에서도 “우리는 비판적 인종이론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집단의 일원이 아닌 개인으로서 대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아이들이 미국을 증오하고 서로를 미워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은 납세자가 지불한 비용의 가치가 없다며 “우리 교실에는 비판적 인종이론과 같은 것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정책 전반에 인종주의 이념을 도입 추진하면서 공화당과 시민단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공화당 하원의원인 제프 던컨과 더그 램본은 미구엘 카르도나 교육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 교육부가 추진하는 인종이론을 통합한 ‘미국 역사와 시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기에는 비판적 인종이론가인 이브람 켄디와 뉴욕타임스의 대체 역사 프로젝트인 ‘1619 프로젝트’를 교육과정에 도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학생들은 미국 시스템의 위대함과 독특성, 그리고 국가로서 극복해온 도전들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19 프로젝트나 켄디의 ‘반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법’과 같은 거짓 주장을 취약한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역효과를 내며 심지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러닝메이트로 드산티드 주지사를 고려한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론을 지지했고, 내가 지지한 이후 그의 인기는 치솟았다”며 “그는 주지사직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읽은 것과 네가 읽은 것을 말하는 거다. 그들은 표를 좋아한다”며 “분명히 론은 (러닝메이트로) 고려될 것이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