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도 포기하고, 오히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특별한 제품을 생산하는 착한 기업들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지만, 이런 제품이 꼭 필요한 가족과 아이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우리나라에 단 200명뿐인 소비자를 위한 제품부터,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위한 무상 제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업에서 이윤 포기하고 만드는 상품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제로 각 기업에서 이윤을 포기하면서도 꾸준히 생산하는 제품들이 소개돼 있었다.
우선, 유한킴벌리에서 생산하는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가 있다.

이는 임신 37주 이전 또는 2.5kg 이하로 태어난 미숙아 전용 기저귀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미숙아는 약 3만명으로, 전체 시장에서 단 0.3%뿐이다.
미숙아에게 꼭 맞는 기저귀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유한킴벌리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유한킴벌리 측은 “향후 3년간 약 1만 5천명의 이른둥이들을 위해 230만개의 초소형 기저귀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매일유업에서 생산하는 페닐케톤뇨증(PKU) 환아 전용 특수 분유도 있다. PKU는 유전적으로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 4만명당 1명꼴로 발병할 만큼 희귀한 질병이다.
매일유업 측은 PKU 환아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용 분유를 약 20년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단 200명뿐인 소비자를 위해 이윤도 포기하고 만드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 측도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PKU 환아를 위해 10년 넘도록 ‘햇반 저단백밥’을 만들고 있다.

저단백밥은 일반 햇반 제품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10% 수준이다. 저단백밥의 개발을 위해 약 8억원을 투자했으나, 연 매출은 5천만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