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막 떠오를 시간, 이른 아침 하늘에 때아닌 붉은 초승달이 떴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중동 국가 카타르의 앞바다에서 포착된 ‘붉은 초승달’을 소개했다.
엘리아스 카시오티스(Elias Chasiotis)라는 사진작가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촬영한 해당 장면은 사실 초승달이 아닌 태양 일출 순간이었다.
어떻게 태양이 초승달 모양으로 떠올랐을까.
이날은 달이 해의 일부분을 가리는 일식이 있던 날이었다.
마침 달이 딱 초승달 모양으로 해를 가렸고, 또 마침 중동 시간으로는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과 새벽 일출 시각이 딱 맞아떨어졌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며 붉은 초승달 같은 태양이 떠오른 것. 여기에 더해 너른 수평선이 펼쳐지는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며 그 장관이 오롯이 목격됐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카시오티스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많은 일식과 월식을 촬영했지만,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멋졌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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