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퍼렇게 멍들 때까지 학대당했던 우리나라 백구가 미국 가서 생긴 변화

학대당해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던 백구가 미국으로 입양을 떠나 ‘견생역전’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동물권보호단체 ‘케어’는 폭행을 당해 하얀 털 위로 눈이 시퍼렇게 멍들었던 백구, ‘둥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케어’에 따르면 앞서 4년 전인 지난 2016년, 부산에서 “백구 한 마리가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게 짧은 목줄에 묶여 주인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인은 강아지를 건물 3층에서 던지고, 철삿줄로 입을 묶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모진 가학행위를 일삼았다.
실제 강아지 둥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폭행이 어찌나 심각했던지 자라난 흰 털을 뚫고 눈두덩이가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주둥이는 철사 자국으로 심하게 패여 있었고 몸에는 핏자국이 가득했다.
그렇게 학대를 당했음에도 둥이는 사람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강아지였다. 항상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며 배를 보였다.
구조된 뒤 보호소에서 지내던 둥이는 국내에서 입양처를 찾지 못하다 4년 만에 결국 머나먼 땅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
한국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몸과 마음에 아픈 상처를 지닌 아이, 둥이는 다행히도 미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둥이의 새 보호자는 등산을 좋아해 산에 갈 때마다 둥이를 데리고 간다고 ‘케어’는 전했다.
덕분에 둥이는 마음껏 넓은 세상을 누비고 있다. 등산한 뒤에는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달콤한 낮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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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의 새 보호자가 공개한 사진들에 따르면, 둥이는 표정부터가 달라졌다.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을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만나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둥이.
행복한 둥이의 ‘견생역전’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사지 말고 입양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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