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노출 없다’ 스마트폰 블랙박스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한눈에 확인
2020년 06월 12일 오후 5:28
![[좌] 연합뉴스 [우] 뉴스1](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20/06/13-4-795x436.jpg)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소한 앱이 출시된다.
동선 공개 과정에서 장소 정보가 아닌 신호 정보를 공개해 확진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시스템은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확진자 동선 공개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GPS·와이파이·블루투스·관성 센서의 신호를 주기적으로 수집해 기록한다.

해당 신호 정보는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며, 2주 뒤 자동 폐기된다.
이를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과 내 동선이 겹치는지 앱이나 웹으로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또 확진자 동선을 공개할 때 가게명 등 장소가 아닌 신호 정보를 공개해 사생활 노출 가능성을 줄였다.
역학 조사관도 확진자의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기록된 신호를 통해 이동 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방역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격리자 관리에 활용하면 GPS 신호가 닿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의 격리 공간 이탈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출시해 시범 서비스 중이다.
다만,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확진자도 이 앱을 사용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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