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방역에 힘쓴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이에 따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승진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던 질병관리본부는 독립된 ‘청’으로 승격된다. 그 아래에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보건복지부에는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제2차관을 신설하고, 현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한 ‘국립감염병연구소’도 설치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질병관리청은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서 별도의 예산 및 인사권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감염병 연구와 전문인력 확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개정안이 조속히 심의,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더욱 탄탄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현재의 질병관리본부로 확대 개편된 후 16년 만이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부터 질병관리본부의 승격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 시 주도적으로 사태를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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