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평화로웠던 한 가족이 비극을 맞았다.
5살 언니는 생후 7개월 된 동생을 살리려다가 목숨을 잃었고, 이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아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지난해 7월, 시리아네트워크 ‘SY24’는 시리아 이들립주 아리하 마을에서 포착된 처참한 사진 한 장을 보도하며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공습으로 건물 잔해에 깔린 소녀가 팔을 뻗어 갓난아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다. 그 뒤로는 성인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절규하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건물 잔해에 깔린 소녀는 리암(5)이며, 리암이 붙잡고 있는 갓난아이는 생후 7개월 된 막냇동생 투파(1)였다.
리암은 건물 잔해에 깔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리암과 투파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성은 두 자매의 아버지인 아마드 알 압둘라였다.
압둘라는 딸들을 바라보면서 “울부짖으며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리암이 투파를 힘겹게 잡고 있는 사이, 건물은 2차 붕괴로 이어져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안타깝게도 리암은 동생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투파는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압둘라는 딸 리암과 아내 아스마 나킬까지 잃었다.
시리아 이들립주는 정부군과 반군이 약 9년간 내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반군은 정부군에 맞서며 이곳을 마지막 저항 거점으로 삼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내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곳에 거주하는 약 300만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