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네티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한 병원의 모습을 공개했다가 체포됐습니다.
지난 1일, 트위터에 병원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시신 운반 차량이 등장합니다. 차량 속 비닐로 포장된 시신들은 불과 5분만에 3구에서 8구로 늘어납니다.
병원 진찰실에서는 죽어가는 환자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아들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영상이 게시된 1일 당일 저녁, 해당 영상을 촬영한 네티즌 팡빈씨는 체포됐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자유로운 돼지)는 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 팡빈이라며, 우한 전염병 최전방 지역에 있는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팡빈씨는 각계 인사들의 도움으로 풀려난 상태입니다.
한편 영상 속에 등장한 병원은 우한시 제5병원.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병원 중 하나입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위챗 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1월 27일, 두 병동의 의사, 간호사가 3시간 안에 전부 사망했다”며 “어제 1시간 동안 병원에서만 70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1월 29일 장시성에서 후베이에 파견된 첫 의료지원팀이 우한시 제5병원의 호흡과 병동, 중환자실 병동을 인계받았고, 새로운 전염병 병동을 만들 예정입니다.
한 진단 키트 관계자는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의 많은 시민들이 ‘진단 키트‘가 없다는 이유로 진단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에포크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길가던 행인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상황은 현지 장례식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한의 한 장례식장은 밀려드는 시신 때문에 결국 24시간 서비스 제공을 발표했습니다.
시신 운반용 비닐도 소진됐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중국 반체제 인사 한렌차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한 장례 업계의 지원 요청, 시신 운반 비닐 소진 등 물자 부족 상황을 들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정부 공식 발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