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극찬한 둔촌동 모둠초밥집 사장님이 시식단의 냉정한 평가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둔촌동 골목에 위치한 식당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부부가 운영하는 모둠초밥집은 메뉴 구성과 가격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앞선 방송에서 모둠초밥집은 그 질과 정성, 청결에 대해 백종원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비린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프로그램 진행자 김성주 또한 이 집 초밥을 맛있게 먹었다.
백종원은 질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모둠초밥집에 저렴한 9,000원 세트 메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장님은 “9,000원으로 계산을 하니 원가만 절반이 들어가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단가가 너무 세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 시식단에게 초밥을 제공, 새 메뉴에 관한 평가를 받았다.
시식단은 “그냥 마트 초밥 같다”며 “7,000원이면 사 먹겠지만 그 이상이면 안 사 먹을 듯”,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맛”, “굳이 점심시간에 이 초밥 먹으러 가기엔 시간이 아까움” 등의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백종원조차 놀란 시식단의 매서운 혹평. 이후 백종원에게 평가를 전달받은 모둠초밥집 사장님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헤드 셰프 경력 17년 차의) 남편이 편하게 살 수도 있는데, 준비할 때 대충 준비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 평가를 서운해하면 안 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백종원은 “서운할 만하다. 충분히 서운하다”라며 위로했다.
이에 아내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니까, 이 동네에서 초밥집 아들이 돼서, 아이 때문에라도 망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을 이었고, 결국 묵묵히 있던 사장님 또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백종원은 “너무 상처 받지 마시라”며 “그만큼 초밥이 어려운 메뉴라서 그렇다”고 함께 가슴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