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속에서 아기 코알라를 지켜내기 위해 꼭 부둥켜안고 있는 어미 코알라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9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호주 남동부 퀸즐랜드 산간 지역 69여 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천 헥타르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고, 가옥 10여 채가 전소됐다.
화마 앞에서 야생동물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당시 화재 진압을 하던 경찰은 타버린 숲에서 아기 코알라를 감싸 안고 쓰러진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어미 코알라를 발견했다.
삽시간에 번진 화마를 미처 피하지 못한 어미 코알라가 뜨거운 불길로부터 아기 코알라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미 코알라의 털은 새까맣게 그을려있었지만, 어미의 품에 몸을 숨겼던 아기 코알라는 다행히 무사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이들은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동물단체인 RSPCA 마이클 비트는 “산불로 인해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연기를 흡입했지만 2~3일 정도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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