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영국 의회, 생체장기적출 설명회 개최

2013년 06월 29일 오후 9:13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DAFOH(Doctors Against Forced Organ Harvesting)’가 지난 6월 24일, 영국 의회에서 중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생체장기적출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영국 의원들은 중국 원정장기이식수술을 금지법 제정 등의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Simon Gross 기자)


 


지난 6월 24일, 영국의회에서는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장기적출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DAFOH(Doctors Against Forced Organ Harvesting)’가 진행한 이번 설명회에는 국회의원 8명을 비롯해 영국 귀족, 국회의원 보좌관, 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사회를 맡은 보수당 니일 패리쉬(Neil Parish) 의원과 설명회에 참여한 의원들은 각 당파 의원과 스코틀랜드의회 의원들과 함께 다른 국가의 조치들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외교부 인터넷 사이트에 영국 국민에게 장기 이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내용을 공지하고 이를 시작으로 중국 원정 장기이식 금지 법률의 제정과 시행을 결의했다. 더불어 영국 외교부에 자국민 닐 헤이우드 사망에 중요한 실마리를 쥐고 있는 왕리쥔(王立軍) 문건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개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4월 29일에 이어 영국의회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설명회에는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작가 이든 구트만(Ethan Gutmann), DAFOH의 일원인 리후이거(李會革) 교수가 참여해 그간의 조사내용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방법과 규모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듣고, DAFOH가 제시한 행동강령에 공감했다.


 


이날 DAFOH의 리후이거 교수는 장기이식 관련 교육을 위한 영국을 방문하는 중국 의사들이 구금된 인사의 장기를 사용하지 말 것과 중국에서 실시하는 해외 제약 회사들의 항거부제(Anti-rejection drugs) 테스트 중단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킬고어 전 장관은 보고서를 통해 호주 퀸즈랜드 주 위생부에서는 2006년에 찰스 왕자 병원, 알렉산드라 공주 병원에서 진행된 중국 의사들의 장기 이식 수술 훈련 프로젝트를 중지했다. 또한, 2008년 이스라엘에서는 해외 장기이식 금지법을 제정했고 미국은 중공의 생체장기적출에 대한 공청회 개최했다고 전했다.


 


영국, 美 정부에 ‘왕리쥔 기밀 문건’ 공개 요구할 것



이든 구트만과 리후이거 교수는 작년 2월에 발생한 전 충칭시 공안국장 왕리쥔의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망명시도와 파룬궁 수련자의 강제장기적출 연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왕리쥔은 랴오닝성 몐저우(綿州)시 공안국 현장심리연구센터(OSPRC)의 대표였다. 그는 장기적출을 위해 사형 집행 후 사망 시간 연장에 관한 연구로 광화창신특별공헌상(光華創新特別貢獻狀)을 받았다. 왕리쥔은 수상 소감에서 이 연구는 수천 건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리후이거는 이 연구에 사용된 사형수가 죄인인지 아닌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설명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왕리쥔이 청두 美 영사관 체류 기간 동안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장기적출 관련 자료를 누설했을 가능성과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피살 사건 연루설에 대해 언급하며, 영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왕리쥔이 미국에 넘긴 문건에 대한 공개 요구권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회가 끝나기 전 패리쉬 의원은 “힘든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장하고 싶다. 외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할 적절한 시점인 것 같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먼저 대중에게 알리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해 법률적인 제한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 다음 오늘 얻은 자료를 정리해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파 초월, 함께 노력해야



패리쉬 의원은 중공 생체 장기 적출을 제지하기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스코트랜드 의원인 맥닐(Aonghas Macnill) 의원이 곧 있을 스코틀랜드 의회가 개최하는 동일 설명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스코틀랜드 의회는 현재 중국 원정 장기 이식 수술 전면 금지를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민, 생체장기적출에 관심집중  



맥닐 의원은 인터뷰에서 “내 선거구 주민이 보내온 편지 40여 통을 받았다. 이 편지는 내가 이일에 관심을 갖고 일을 해결해주길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이 일은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나는 중공이 국제사회에서 중공을 향해 든 거울에서 놀라움을 느낄 길 바란다. 이것은 반(反) 인류 범죄다. 이 범죄를 저지른 죄인들은 여생이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영국 보수당 니일 패리쉬 의원, DAFOH 리후이거 교수, 캐나다 전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 (사진= Simon Gross 기자)


 


 


이어서 “만약 우리가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느 날 우리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 지구촌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세계가 더 좋은 세상이라고 확신하고 싶다. 살아 있는 채로 장기를 적출 당한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정에 이는 엄청난 고통이고 피해다. 만약 이들이 나의 친구고, 가족이고, 친척이라면 나는 반드시 엄청난 공포를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가 마졘, 이 역사는 점점 더 분명해질 것



이날 행사 현장에는 영국 각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 중 작가 마졘(馬建)은 “중국과 영국의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영국인에게 중국에서 발생한 일을 이해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만약 당신이 중국에서 장기 이식을 했다면 당신은 한 사람의 간을 이식한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한 사람을 이식한 것이며 죄악을 이식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매우 무서운 일이기에 정부는 책임지고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은 사실 중국인만의 역사는 아니고 인류의 역사다. 언젠가 이 역사는 점점 더 분명해질 것이며 명확해질 것이다. 만약 영국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그들이 양심범의 심장을 이식하게 된다면 영국 정부는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영국 정부의 수치가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 일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