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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도 넘어섰다…SNS 점령한 ‘케데헌’ 가상 아이돌

2026년 01월 01일 오후 9:30
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 장면 | 넷플릭스 via AP/연합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 장면 | 넷플릭스 via AP/연합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속 가상 아이돌, 온라인 영향력 현실 스타 추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에 등장하는 가상 아이돌 그룹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앞서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케팅 분석회사 펄서(Pulser)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영화 속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SNS 언급량에서 레이디 가가, 에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등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들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를 현실의 K팝 아이돌처럼 소비하며, SNS에서 캐릭터와 소통하고 음원 스트리밍 수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영화 속 장면과 캐릭터는 밈(meme)으로 확산됐고, 안무는 틱톡 챌린지로 재생산됐으며, 팬 픽션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은 영화 공개 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팬들이 관련 상품과 음악, 추가 이야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헌트릭스의 인기는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케데헌은 무대 위에서는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무대 밖에서는 악령을 사냥하는 헌트릭스의 활약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영화로 기록됐으며, 사운드트랙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4곡이 동시에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곡 ‘골든(Golden)’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포함됐다.

한편 케데헌의 확산은 논란도 낳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한 성공회 계열 유아·초등학교는 노래 가사에 포함된 ‘악귀(demon)’ 표현이 일부 학부모들의 종교적 신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케데헌 OST를 학교 내에서 부르는 것을 금지했다.

이 조치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비판과 종교적 배려라는 옹호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