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이고, 녹슬고, 삐걱거린다면…‘WD-40’ 써보세요

1953년, 샌디에이고의 작은 회사 로켓 케미컬은 녹 방지용 용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39번의 실패 끝에 40번째 시도에서 성공했다. 그렇게 WD-40이 탄생했다.
그 성분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WD-40은 원래 의도했던 로켓 부품의 녹 세척을 넘어 수많은 용도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한다.
WD-40이 해결해 주는 문제들
끈적임 제거
유리, 플라스틱, 조리대, 용기에서 스티커나 접착제를 제거한다. 잘 굴러가지 않는 미닫이 창 레일에 뿌리면 부드럽게 열린다. 서랍이나 의자 손잡이의 끈적임도 해결해 준다. 눈 치울 때 삽에 뿌리면 눈이 들러붙지 않는다.
막힘 해소
잘 움직이지 않는 지퍼를 WD-40으로 부드럽게 풀 수 있다. 얽힌 목걸이 체인을 풀어주고, 얼어붙은 문 경첩도 움직인다. 서로 붙어버린 유리컵도 깨뜨리지 않고 분리할 수 있다. 재봉틀의 뻑뻑한 워킹풋, 움직이지 않는 볼트, 휠 너트, 호스 끝, 잘 안 떨어지는 레고 블록, 뻑뻑한 블라인드까지 매끄럽게 움직인다.
찌든 때 청소
신발에 묻은 타르, 까만 자국을 지운다. 기타 줄의 때를 벗기고, 바비큐 그릴 찌든 때도 없앤다. 오래 쓴 가위에 끼인 찌꺼기도 깨끗이 사라진다. 욕실 샤워부스, 식기 건조대나 싱크대 분무기의 찌든 때도 말끔히 제거한다. 황동과 은제품의 변색까지 막아준다.
삐걱거리는 소음 제거
흔들의자, 침대 스프링, 경첩, 자동차 와이퍼의 ‘삐걱’ 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WD-40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해충·동물 퇴치
WD-40은 소를 괴롭히는 파리, 발코니의 비둘기를 막는다. 꽃밭 주변에 뿌리면 고양이가 다가오지 않는다. 정원을 두른 철망 하단에 뿌리면 토끼와 설치류를 막고, 토마토 지지대에 뿌리면 해충도 피한다. 자동차 앞 그릴, 라디에이터, 앞유리에 붙은 벌레 자국도 제거한다.
긁힘 해결
세라믹, 대리석 바닥의 긁힘을 감쪽같이 가려주고 광택까지 더한다. 미끄럽지는 않다. 목재의 작은 흠집도 숨겨준다.
얼룩 제거
피아노 건반 청소, 카펫과 천에 묻은 쿨에이드나 토마토 얼룩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립스틱 자국, 차도에 묻은 기름 얼룩, 수건에 묻은 염색약도 지워준다.
녹 방지
세탁기, 샤워기, 정원 도구 등 금속 제품의 녹을 막는다. 욕조나 화분에 생기는 녹 자국 제거에도 제격이다. 낚싯대 릴과 미끼, 낚시 도구를 녹과 찌꺼기에서 보호한다. 많은 낚시꾼들은 WD-40을 미끼에 뿌리면 오히려 물고기가 잘 잡힌다고 말한다.
기자는 “WD-40은 정말 만능 제품”이라며 “차고에 두던 WD-40을 이제는 집 안으로 옮겨와 쓰고 있다. 통이 먼지로 뒤덮여 있었는데, 결국 WD-40으로 WD-40을 청소했다”고 전했다.
*박은주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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