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텍사스 보안관, 불법이민 대응 위해 ICE 협력 원해

2025년 05월 12일 오후 12:01

미국 텍사스주의 로이 보이드 보안관은 전설적인 법 집행관의 풍모를 지녔다. 가죽 부츠 끝에서 땀에 젖은 카우보이 모자 꼭대기까지, 단단히 조여진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모습이다.

서부 텍사스의 트랜스 피코스 지역 전갈들과 백 년 묵은 선인장 그림자 사이로, 여전히 비를 기도하는 이들이 사는 그런 땅에서 그가 말을 타고 주황빛 노을 속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떠올리기는 어렵지 않다.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골리앗 카운티의 보안관은 일곱 대째 텍사스에서 뿌리를 내리고 산 인물이다. 강한 눈빛과 각진 턱, 허리춤에는 각인된 콜트 45 권총을 차고 있다. 그는 신, 미국, 그리고 그 국경을 믿는다.

약 7100명의 주민이 사는 골리앗 카운티는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곳이다. 이 지역은 1836년 텍사스 혁명 중 벌어진 골리앗 학살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멕시코군이 항복한 텍사스 병사 약 350명을 집단 처형한 사건이 벌어진 장소로, 지금까지 전쟁의 유령이 남아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 카운티는 국경 도시 라레도와 대도시 휴스턴 사이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 멕시코 카르텔과 밀수 조직에게는 인신매매 경로이자 은닉처로 아주 이상적인 곳이다.

보이드 보안관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1년 보안관으로 취임한 이후 그런 일들은 단호히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취임 첫해 4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아들과 함께 교회 주차장에서 나와 하이웨이 59를 주행하던 보이드 보안관은 골리앗 근처를 지나가던 중 트럭 하나를 보고 트럭에 실린 침대 아래에서 합판에 덮인 손과 손가락들이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경험이 풍부한 법 집행관인 그는 그 트럭에 불법 이민자들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경찰 사이렌을 켜고 동승 중이던 아들에게 말했다. “이제 저들을 멈추게 해야겠는데 도망칠 거니까 준비해라.”

경찰의 추격이 시작되자 트럭은 풀밭으로 달려갔고, 진흙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다가 결국 울타리를 부수고 나갔다.

보이드 보안관은 트럭 문이 열리고 트럭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마치 잭래빗(북미 북서부에서 서식하는 토끼)처럼 들판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차량에서 뛰쳐나와 AR-15 소총을 손에 들고 트럭 범퍼에 올라탔다.

“엎드려!” 그는 트럭에 남아 있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소리쳤다.

지원 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그는 AR-15를 아들에게 건넸다. 보안관은 당시 12살인 자신의 아들이 그 총을 다룰 줄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4월 골리앗 카운티 로이 보이드 보안관의 아들이 불법 이민자 체포 중 아버지인 보이드 보안관을 지원하기 위해 AR-15를 준비하고 있다. 일곱 대째 텍사스 출신인 보이드 보안관은 불법 이민과 카르텔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Courtesy of Sheriff Roy Boyd

“그냥 나를 보호해 줘. 내가 그들을 묶기 시작해야 해.” 그는 아들에게 말했다.

지원 인력이 도착한 후 보이드 보안관은 아들이 총을 들고 있는 현장 사진을 찍어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사무실로 보냈다.

그는 주지사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 법 집행기관은 국경의 위기와 그것에 따른 범죄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과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이드 보안관은 보안관 취임 첫해부터 카르텔들의 작전 방식을 활용해 공개적인 경고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카르텔들에게 자신이 장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스페인어로 된 8피트x4피트(약 2.4mx1.2m) 크기의 표지판을 여러 개 만들었다.

보이드의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경고-인간과 마약 밀매업자들, 돌아가고 피해 가라. 골리앗 카운티 근처에 오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추적하고 감옥에 집어넣을 것이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토안보부(DHS)가 보이드 보안관에게 연락을 해왔다. 걸프 카르텔이 그가 표지판 옆에 서 있는 사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드 보안관은 “그들은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당신이 그들을 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DHS 직원이 말한 것을 기억했다. 이 일화는 그에게 ‘로코 그린고(Loco Gringo)’란 별명을 붙여줬다. 스페인어로 ‘미친 미국인’이란 뜻이다.

인력 모집

그 이후로 보이드 보안관은 주(州) 그리고 연방 당국과 협력해 불법 이민을 억제하고 카르텔과 싸우는 것으로 잘 알려지게 됐다.

그의 중요한 도구 중 하나는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체결한 협정이다. 백악관의 국경 임무 담당자이자 전 ICE 국장인 톰 호만은 이를 ICE의 ‘힘을 배가시키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39개 주에서 활동하는 보안관들은 활동 근거로 ‘287(g)협정’으로 알려진 계약을 체결해 왔다. 이 협정은 주 및 지방 법 집행기관에 특정 이민 경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여기에는 구금 집행, 이민 권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영장 집행과 송달이 포함된다.

지난 2월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국가보안관협회(the annual National Sheriffs’ Association) 회의에서 호만은 특히 ICE에 절실히 필요한 수감 공간 확보를 위해 이 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 있는 보안관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수감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러분의 287(g) 협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호소했다.

호만 전 국장은 지역 법 집행기관들이 협정에 서명하도록 독려하며 ICE와 협력해 안전한 ‘추방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민 경찰은 지역 사회에서 작전을 조직하는 대신 통제된 구금 시설 내에서 추방 대상을 데려올 수 있다.

지난 4월 1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백악관의 국경 임무 담당자 톰 호만. 호만은 지역 법 집행기관들이 287(g) 협정에 서명해 연방 이민 당국의 노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보이드 보안관은 287(g) 협정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각이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협정은 1996년 ‘이민 및 국적법(Immigration and Nationality Act)’에 287(g) 조항이 추가되면서 시작됐다.

보이드 보안관은 전국에서 세 가지 모든 유형의 협정에 서명한 단 8명의 보안관 중 한 명으로, 이번 5월 초 이를 체결했다.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더 많은 보안관이 협정에 참여하길 원하며 그 필요성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이하 현지 시간) 서명된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연방과 주 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명확히 했다.

새 행정부 아래에서 보이드 보안관은 ‘세 가지 287(g) 모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 팀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세 가지 유형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구금 집행 모델(jail enforcement model)’이다. 이 모델은 지정된 지역 법 집행기관이 지방 또는 주 단위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이들 중 추방 대상 외국인을 식별하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태스크포스 모델(task force model)’은 지역 경찰관에게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을 체포하고 별도의 범죄 혐의 없이도 교통 검문과 같은 일상적인 단속 중 이민 구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한다. 본질적으로 이 모델은 지역 경찰이 연방 정부 감독 아래 ICE의 연장선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마지막으로 ‘워런트 서비스 오피서 모델(warrant service officer model)’은 ICE가 지역 경찰에게 행정 영장을 집행하고 송달할 수 있도록 교육, 인증, 권한 부여를 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이미 구금된 불법 이민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협정 급증

IC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21개 주의 133개 법 집행기관이 이러한 연방-주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한 이후 그 수치는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5월 2일 기준 ICE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517건의 협정이 체결됐고 81건이 심사 중이다.

전체적으로 플로리다와 텍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플로리다는 244건, 텍사스는 77건으로 특히 플로리다는 주 내 모든 보안관 사무실이 협정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ICE에 따르면 세 가지 모든 모델에 서명한 보안관 사무실은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텍사스, 플로리다, 켄터키 세 개 주에만 존재한다.

텍사스에서는 보이드 보안관 외에는 칼훈, 짐 웰스, 윙커 카운티의 보안관들만이 세 가지 모델 모두에 서명했다.

골리앗 카운티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구금 집행 모델만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이드는 최근 트럼프 1기 시절에 만들어진 워런트 모델과 2012년 중단됐다 현재 부활 중인 태스크포스 모델에 새로 서명했다. 이들 모델이 실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 경찰들에 대한 교육이 완료돼야 한다.

지난 3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툼스톤 외곽에서 마약에 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감시 중인 보안관 대리.⎟John Fredricks/The Epoch Times

‘수백 년을 살아도 못 잡을 숫자’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미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약 1100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안보와 불법 이민자 추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정부 전 부처 차원의 접근 방식을 추진했으며 그 일환으로 여러 멕시코 카르텔과 초국적 범죄조직들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그 결과 일부 ‘MS-13 갱단’과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조직원들이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수용소(CECOT)로 추방됐다.

그러나 예일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은 2018년 기준으로 이미 미국 내에 약 2200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존재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 수치에는 감지되지 않고 국경을 넘어온 ‘도주자(gotaways)’는 포함돼 있지 않다.

호만 전 ICE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100일 동안 약 13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추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이드 보안관은 “그 속도로라면 미국 내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리앗 카운티 보안관인 그는 많은 지역 법 집행기관이 불법 이민 문제를 ‘연방 정부의 일’로 치부하며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건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카르텔이 우리 관할 구역 안에서 활동하는 걸 사실상 무시하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구금 모델을 넘어서

287(g) 협정은 연방 정부의 추방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추방 최종 명령이 내려진 불법 이민자만 해도 140만 명에 달하는데 ICE 요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그 외 불법 이민자들까지 고려하면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

ICE는 약 2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행정 및 지원 인력이 포함된다. ICE 산하 ‘집행 및 추방 운영부(Enforcement and Removal Operations)’에는 6100명의 추방 전담 요원과 750명 이상의 보조 집행 요원이 있으며 이들은 전국 24개 지역 사무소에 배치돼 있다.

지난해 3월 25일 촬영한 워싱턴에 위치한 이민세관집행국(ICE) 건물. 백악관 국경 담당 톰 호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첫 100일 동안 13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추방됐다고 밝혔다.⎟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보이드 보안관은 ICE가 지역 경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여기지만 연방 정부가 주 및 지방 법 집행기관에 프로그램을 더 잘 홍보하고 설명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법 집행기관은 286(g) 모델 중 ‘구금 모델(jail model)’만 알고 있는데 이는 조직범죄 대응에 있어 핵심 요소를 빠뜨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민연구센터(Center for Immigration Studies) 보고서에 따르면 구금 모델은 ‘정책적·실무적인 이유’로 세 가지 287(g) 모델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보고서는 구금 협정이 ‘범죄 이민자(criminal aliens)’를 겨냥하며 이는 “항상 가장 우선순위이자 논란이 가장 적은 추방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구금 시설을 ‘범죄 이민자를 식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병목 지점(natural choke point)’이라고 표현하며 287(g) 모델이 ‘놀랄 만한 수’의 추방 대상 범죄자를 적발해 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텍사스 해리스 카운티는 지난 2008년 287(g) 프로그램 도입 후 첫 10개월 동안 1만 건 이상의 ICE 구금 요청서를 발부했으며, 대부분은 중범죄와 관련돼 있었다.

ICE 구금 요청서는 불법 이민자를 일반 석방 시점보다 최대 48시간 더 구금할 수 있도록 해 ICE 요원이 신병을 인수할 시간을 확보하는 조치다.

그러나 보고서는 나머지 287(g) 모델들 또한 마약 밀매, 인신 밀매, 거리 갱단, 신원 도용 등 불법 이민 관련 범죄에 대응하는 데 있어 동등하게 중요한 범죄 대응 효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보이드 보안관은 많은 보안관들이 ICE와의 협정을 ‘자금 지원 없는 명령(unfunded mandate)’으로 오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라 생각해 참여를 꺼린다고 말했다.

보이드 보안관은 이러한 인식은 오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불법 이민자 처리에 소요되는 훈련비와 인건비 등을 보조하는 ‘주 범죄 이민자 지원 프로그램(State Criminal Alien Assistance Program)’과 같은 보조금 제도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공공정책재단(Texas Public Policy Foundation)’의 ‘안전하고 주권 있는 텍사스 이니셔티브’에서 활동 중인 정보 컨설턴트이자 선임연구원인 애먼 블레어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규모 구금 모델을 운영 중인 텍사스의 한 보안관을 만났지만 그는 태스크포스 모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블레어 선임연구원은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법 집행) 커뮤니티 내에 기본적인 정보조차 부족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이 세 가지 모델 모두에 대해 보안관들을 교육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차원의 노력

현재 텍사스에서 287(g)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자발적이다. 현재 텍사스 입법 세션에서는 지역 법 집행기관이 최소한 하나의 협정에 신청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들이 제출됐지만 단 하나의 법안만이 진전을 보였다.

‘상원 법안(SB) 8’은 인구가 10만 명 이상인 카운티의 보안관들이 ICE와 협정을 체결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으로 지난 4월 1일 텍사스 주의회 상원을 통과했으며 하원에 전달돼 표결을 위한 일정이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면 작은 카운티들은 ICE와의 협정 신청이 여전히 선택 사항이지만 287(g)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는 보조금이 해당 카운티에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플로리다는 이 분야에서 매우 앞서 있다고 블레어 선임연구원은 말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해당 모델을 조직했으며 주는 이를 관리하고 조정하기 위한 새로운 기관을 만들었다.

지난 4월 말 ICE는 플로리다와 협력해 주 전역에서 4일 동안 거의 800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며 287(g) 협정 효과를 강조했다.

동행

에포크타임스는 텍사스 월러 카운티에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추적하는 ‘론스타 작전(Operation Lone Star) 태스크포스’의 일환으로 골리앗 카운티 보안관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동행 취재했다.

지난 2021년 4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론스타 작전은 지역 법 집행기관들이 자원을 공유해 카르텔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주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론스타 작전 태스크포스는 텍사스 전역의 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불법 이민자 체포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보이드 보안관은 약 2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이드 보안관은 자신이 체포한 불법 이민자들 중 4명만을 제외하고 모두 석방해야 했다. 그는 ICE의 반응이 몇 시간 걸린다고 들었으며 연방 구금 요청서가 제공되지 않아 이들을 더 이상 구금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인원은 모두 풀어줘야 했다.

결국 ICE는 그중 2명을 체포했다. 보이드 보안관은 “왜 다들 데려가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2명의 불법 이민자도 법에 따라 풀려나야 했다.

‘론스타 작전 모델’이 완전히 구현되면 보이드 보안관은 자신의 사무소가 ICE의 감독 아래 구금 요청서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므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까지는 보이드 보안관이 특별 작전 중 국경순찰대나 ICE 요원들이 현장에 있어 불법 이민자들의 구금과 수송을 승인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확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2일 텍사스 헴스테드에서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론스타 작전’ 태스크포스와 함께 임무 중인 골리앗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멜빈 슬로박 경사. ‘론스타 작전’은 국경 관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기관들이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재 텍사스 전역 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

골리앗 카운티, 범죄 감소 효과

보이드 보안관은 카르텔 관련 범죄와의 싸움에서 거둔 성과 중 일부는 골리앗 카운티의 287(g) 협정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2020년부터 카운티에 구금 모델이 도입돼 있었으며 이는 불법 이민자들을 지역 사회에 다시 풀어주는 대신 추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이 협정이 우리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골리앗 카운티 보안관실의 멜빈 슬로박 경사는 ISIS(이슬람국가) 테러 조직이 부상하던 시기 중동에서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그는 보이드 보안관이 항상 부하들을 우선시하며 직접 현장 작전을 함께 수행한다고 전했다.

슬로박 경사는 보안관실에서 4년째 근무 중이며 보이드 보안관이 카르텔 범죄에 집중하기 시작한 이후 카운티 전역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슬로박 경사는 이제 인신 밀매범을 식별하는 데 능숙해졌다.

그는 밀매범을 구별하는 단서 중 하나는 겉모습이라고 말했다. 밀매범들은 대개 옷차림이 깔끔하고 단정한 반면 그들이 데리고 있는 불법 이민자들은 위장복을 입고 있으며 마르고 배고파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보이드 보안관은 “2021년 1월 임기 시작 이후 첫 2년 동안 카운티가 인신 밀매로 ‘넘쳐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인신 밀매로 인한 체포가 55건에 불과했다.

슬로박 경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카르텔 관련 범죄가 줄어들면서 카운티 내 일반적인 절도와 빈집털이도 함께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덧붙였다. “골리앗에서 설치다 걸리면 바로 감옥 간다.”

지난 4월 22일 텍사스 헴스테드에서 ‘론스타 작전’ 태스크포스와 함께 임무 중인 골리앗 카운티 보안관실 멜빈 슬로박 경사(오른쪽).⎟Madalina Vasiliu/The Epoch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