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재개발하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가 가자를 소유하고 잔여 폭발물과 무기를 제거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자를 재개발해 경제 발전을 이루고 일자리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제시했다”며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외부로 영구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집트와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가자 재건에 최소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며 대안을 모색 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가자 휴전 협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며, 카타르에서 중재 중인 하마스와의 간접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 조치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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