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산불 캘리포니아에 “‘투표 시 신분증 제시 의무화’하면 지원”

2025년 01월 31일 오전 11:1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4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 지원을 제공 받으려면 로스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가 두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가지를 보고 싶다”며 “사람들이 투표할 때 제시하는 유권자 신분증과, 로스앤젤레스와 주 전역으로 흘러가는 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지난해 9월 말에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으로 황폐화된 노스캐롤라이나 서부를 방문하고 이어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부 지역은 이번 달 급속히 확산된 여러 건의 산불로 파괴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천 채의 건물이 전소됐다.

그는 “그 두 가지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나는 캘리포니아가 지금까지 본 (대통령 중)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초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의 물 문제로 인해 주 정부에 대한 지원을 보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물과 화재 문제가 주 정부의 부실한 관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북쪽에서 오는 물을 방류하는 것”이라며 “캘리포니아가 물이 흐르도록 할 때까지 어떤 것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청난 양의 물, 빗물, 그리고 눈이 녹으면서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있다. … 정말 많은 물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삼각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더 많은 물을 공급하도록 연방 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보다 물고기를 우선시하는급진적 환경주의를 종식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스멜트라는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량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삼각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물의 양을 제한함으로써 이번 화재 진압을 지연시킨 셈이 됐다.

백악관은 “최근 남캘리포니아의 치명적이고 사상 유례없는 파괴적인 산불은 캘리포니아주가 왜 신뢰할 수 있는 물 공급과 건전한 식생 관리 관행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개혁하거나 심지어 해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FEMA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전면 개편하거나, 아니면 FEMA를 없애는 과정을 시작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또 다른 화재인 휴즈 화재가 이번 주 초에 발생해 로스앤젤레스를 황폐화시킨 팰리세이즈와 이튼 화재로부터 약 40마일 떨어진 캐스테익 호수 근처의 관목지대 15평방마일을 태웠다. 이 화재로 인한 주택이나 다른 건물의 화재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초, 뉴섬은 트럼프에게 서한을 보내 로스앤젤레스 화재로 인한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을 요청했다. NBC 뉴스의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섬은 로스앤젤레스의 ‘스멜트’라는 물고기와 물 부족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뉴섬은 “활주로에서 대통령을 맞이하고 감사를 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브리핑을 위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트럼프가 우리의 초청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