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이 경북 구미에서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휴일인 5월 5일, 아침부터 강한 빗줄기가 이어진 궂은 날씨에도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은 구미에서의 마지막 션윈 공연을 관람하려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전날 2회 공연에 이어 만석을 이룬 공연장에선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박재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종교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양에 이어 구미에서도 션윈을 관람했다. “마음이 고파서 마음을 배부르게 하려고 왔다”는 박 부위원장은 “진짜 평생에 한 번은 봐야 하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보니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현대 문명 속에서 피폐해지는 삶과, 전통문화를 통해서 우리의 영성(靈性)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임을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사료(史料)를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수작업으로 제작된 아름다운 무대 의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한 볼거리다. 그는 “무용수들의 의상이 참 아름답고, 이 세상에서 보기 힘든 그런 색감이었다”며 ”두 번 다 보는 내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션윈 홈페이지를 통해 션윈 성악가들이 벨칸토 창법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오늘은 가사에 더 집중해서 들었는데 ‘옳은 길을 가고자 하는 데 사람의 마음이 가장 큰 방해가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전통 중국 문화를 되살려낸 션윈을 공산주의 중국에선 볼 수 없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조차 방해받는 상황이다. 박 부위원장은 이를 안타까워하며 션윈의 노력에 응원을 보냈다.
“대한민국은 문화주권 국가인데 제3국이 다른 나라 안에서 공연을 방해한다는 자체가 엄연한 내정간섭이고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그는 “현재의 물질 만능주의나 진화론, 유물론 같은 것들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중국이 션윈과 파룬따파를 공격하는 상황이지만 (션윈, 파룬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익 (주)보명테크 전무이사는 “참 화려하면서도 깨끗하고 환상적이었다”고 관람 총평을 밝혔다. 그러면서 “옛날 어릴 적 만화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을 실물로 접하게 된 것 같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중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전통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을 바탕으로 중국의 동북공정같이 (왜곡된)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포스코(POSCO) 행정섭외그룹 홍보섹션 관리자로 근무하는 김진석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놀라웠다”며 “의상이 화려했고 절제된 (무용) 동작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늘을 공경하고 도덕을 숭상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는 션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다채로운 무용으로 이끌어간다.
그는 “중국 전통문화가 문화대혁명으로 다 없어진 게 안타깝다”는 아내의 말에 이어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그런 전통문화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져서 아쉽다”며 “전통을 생각하고 이어가는 것이 현세대와 후세대에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전통문화 무용을 연구한다는 김옥순 한국민족정신연합 대표는 “션윈 예술단은 하늘과 땅과 인간을 표현한다”며 “기교뿐 아니라 ‘심성(心性)’에 관한 것을 추구하며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영상이라든지 음악, 무용 전부 대단하고 놀라웠다”며 “특히 2부에선 우리가 현시대에 직면한 것들을 예고하면서 현대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 공연을 마친 션윈뉴욕예술단은 경주 예술의전당(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10~11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션윈닷컴(ShenYun.com)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