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민물가재 가격 한 달만에 70% 폭락…“소비 급감 때문”

경제난 계속되면서 소비수요 출렁
중국에서 가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가재 판매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한 달 전보다 70% 가까이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베이, 장쑤 등 가재 생산지의 일반 가재 도매가는 500g당 10위안(약 1900원) 이하로 떨어졌다.
후베이 징저우 가재 도매상 리모씨는 지난달 27일 중국증권보에 “가재 가격이 한 달 만에 70% 가까이 하락했다”며 “4월 초에는 작은 가재의 도매가격이 500g당 20위안(약 3800원)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작은 가재는 8위안(약 1500원)으로 떨어졌고 중간 크기 가재도 12위안(약 2300원)밖에 안 한다”고 했다.
가재 도매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소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베이징의 많은 생선 슈퍼마켓에서 가재의 소매가격이 4월 초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안후이성 허페이 저우구두이(周谷堆) 농산물도매시장 정보센터 정보원 장퍄오이 씨는 지난달 24일 현지 매체에 “가재 가격이 전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중간 크기 가재 가격이 최고 40위안(약 7600원)에서 현재 15위안(2900원) 정도까지 급락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가재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 소비 수요 부족이라고 밝혔다.
가재 가격 하락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가재 몸값 폭락’은 지난달 24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조회수는 1억7천만 회에 달했고 2만6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허난성의 한 네티즌은 “우리 이곳의 소매가가 8위안 이하로 떨어졌다”며 “며칠 전 가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쌀 때 실컷 먹어볼 생각으로 10근(5kg)을 샀다”고 했다.
한 광저우의 네티즌은 “나는 광저우 교외에 살고 있는데, 가재가 500g에 7위안(약 1300원) 한다는 소식 듣고 고기보다 가재를 더 먹을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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