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가 최근 국제구호기구가 진행하는 ‘스마일어게인’ 홍보대사에 위촉받아 향후 공익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철호는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신마적’으로 출연하면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내조의 여왕’, ‘동이’ 등의 작품을 통해 활발한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하지만 2010년 술자리에서 여자 후배를 폭행한 사건에 휩싸이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술에 취해 지나가던 승용차를 발로 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를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후 2020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 방송에 출연해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선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잘못을 참회하고자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에 들러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긴 자숙의 시간을 거친 배우 최철호는 이번 국제구호기구 ‘스마일어게인’ 홍보대사에 발탁되면서 다시 공인으로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그는 홍보대사가 된 소감으로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연기를 다시 하게 될 때 (사람들이) ‘최철호가 (원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인물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