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세 중증 확률 희박…접종 이익보다 위험성 더 커”
전문가들, mRNA 백신의 장기적 영향 관찰 필요성 제기
영국 보건당국이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방접종및면역공동위원회(JCVI·이하 백신위원회)는 3일(현지 시각) 어린이들은 집중치료실 입원율이 100만명당 2명에 그칠 정도로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신위원회는 성명에서 12~15세는 감염률과 입원율이 낮아 백신 접종의 이익과 위험을 고려하면 접종하지 않는 쪽이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영국 보건사회부는 산하 공중보건국에 12~15세 어린이 전체를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영국 정부가 12세 이상 어린이에 접종을 승인한 유일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다.
백신위원회는 이러한 12~15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전까지 백신위원회 권고는 16~17세 전체 대상 1회 접종이었다.
백신위원회는 12~15세와 16~17세는 같은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사회적 행동과 감염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좀 더 고령인 16~17세는 스스로 습득한 백신이나 전염병에 관한 정보에 기반해 접종에 동의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나이라고 밝혔다.
백신위원회는 “건강한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현재까지 밝혀진 백신 접종의 단기·중기적 영향에 관한 자료를 살펴볼 때 매우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접종의 이익이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공 바이러스 백신은 중증 예방효과를 나타내기는 하지만 델타 변이가 지배적인 상황에서는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백신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증으로 발전하는 확률이 극히 낮은 12~15세 어린이에게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은 “불투명한 행위”라는 게 백신위원회의 결론이다.
백신위원회는 또한 성명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술로 만들어진 화이자 백신에 대해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사이의 연관성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아직 부작용 사례가 매우 드물고 발병 기간도 짧지만, 증상이 매우 이례적이며 아직 후속 치료 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아 장기적인 조직 손상 가능성 등 중장기적(수개월~수년) 예후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위원회는 건강한 12~15세 아이의 중공 바이러스 백신 접종은 “이익이 거의 없다”면서도 다운증후군, 중증 신경장애, 면역 저하증세, 제1형 당뇨병, 선천성 심장질환, 겸상적혈구 빈혈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접종이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스라엘·호주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할 계획이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