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나자 목숨 건 역주행으로 대형참사 막은 화물차 운전자 (영상)

이현주
2021년 03월 17일 오전 11: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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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화물차 역주행 사고 영상이 화제다.

다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화물차 운전자의 노력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에서 일어난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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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 도로에서 발생했다.

게시글에는 4.5톤 화물차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물차 한 대가 내리막길에서 무서운 속도를 내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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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주행해야 할 차로는 꽉 막혔고 화물차는 비어 있는 반대편 차로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화물차는 사거리를 지나 맞은편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들을 겨우 피해 한 건물로 돌진했다.

이 가운데 화물차 운전자는 맞은편 차량과 부딪히기 직전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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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차량 파편이 반대편 차선까지 날아갔지만, 신호 대기 중이던 옆 차량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면했다.

만약 화물차가 건물이 아닌 도로 위 정차된 차량들을 그대로 들이받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 상황이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차의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운전자는 제동장치가 고장 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전 방향을 도로가 아닌 건물 쪽으로 틀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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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 차체 등을 국과수에 맡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 순간 얼마나 무서웠을까”, “순간적인 판단이 큰 사고를 막았다”, “기사님이 쾌차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