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초가 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 A씨. 서둘러 잘 준비를 하고, 침대에 눕는다.
역시 집이 최고야. 그렇게 생각으로 눈을 감으면 ‘또’ 노래가 들려온다.
누군가 흥에 취해 내지르는 노랫소리가 방안을 울리고, A 씨는 결국 새벽까지 편하게 쉬지도 잠들지도 못한다.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어느 빌라에 붙은 협조문’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빌라에 사는 글쓴이는 ‘층간소음’ 문제를 겪었는지, 건물에 늦은 시간에 노래를 자제해달라는 ‘협조문’을 게시했다.
게시한 협조문에 따르면, 처음에는 이웃들이 오후 3시~4시경 비교적 낮에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르더니, 최근에는 밤늦게도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이웃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는 화장실에서 화장실로 전해져 집을 크게 울리면서 글쓴이를 괴롭혔다.
글쓴이는 “너무 심해서 녹음한 적도 있다”며 “(층간소음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협조문을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낮은 그렇다 쳐도 밤 10시 이후는 좀 너무한 것 같다”며 “밤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조용히 쉬고 싶다. 앞으로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고통의 노래 리스트’를 공개했다.
한 여성은 데이식스의 ‘예뻤어’, 럼블피쉬의 ‘으라차차’, 아이유의 ‘이런엔딩’ 등 선곡이 다양했고, 다른 남성은 김범수의 ‘보고싶다’ (그렉 ver)에 꽂힌 듯 단 한 곡만 줄기차게 불렀다.
누리꾼들은 “층간소음 문제는 예민한 부분이라 서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예의 바르게 적었다”, “낮엔 봐줄 테니, 밤에는 자제하자”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