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는 아이돌의 콘서트에 갔다가 너무 좋은 나머지 실신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런 뉴스를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콘서트조차 가지 않고 표를 보기만 했을 뿐인데 기절한 팬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신 선물 드렸다가 할머니를 기절시켰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18년 글쓴이는 “할머니에게 생신 선물로 뭘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할아버지와 함께 ‘나훈아 콘서트’에 보내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아보니 나훈아 콘서트 표는 인기가 많아 구하기 힘들기로 유명했다. 글쓴이는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면서 예매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하는 글쓴이의 마음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운 좋게 예매에 성공했다.
글쓴이는 “할머니 댁이 바로 옆 동네라 기다릴 것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바로 달려갔다”며 “아무 말 없이 그냥 표를 드렸더니 할머니가 보시고 깜작 놀라시더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이 놀라셨는지, 할머니가 진짜로 ‘기절’해버리신 것.
글쓴이는 “정말 기절하셔서 구급차까지 부르고 난리가 났다”며 “겨우 정신이 드신 후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평생 소원이었다고, 그래서 너무 기뻐서 그런 거라며 활짝 웃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무뚝뚝하셔서 좋아하실까 생각했던 할아버지도 ‘내가 죽기 전에 나훈아를 다 보는구나’라고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기절하셨다는 소식에 많이 놀란 부모님도 사정을 듣고 글쓴이를 많이 칭찬해줬다고.
글쓴이는 “사실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많이 죄송스러웠다. 평소에 효도를 더 해야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그런데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대체 가수 나훈아는 어느 정도인 거냐?”고 의문을 던졌다.
누리꾼들은 “나훈아도 나훈아인데, 손자가 신경 써서 표까지 구해주면 가수가 누구든 눈물이 날 것 같다”, “평생 자랑거리 생기셨다”, “나훈아는 어르신들의 BTS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