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 ‘누가’ 떡하니 서 있었다.
아무도 없어야 할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작은 말티즈.
녀석은 밖에서 소리가 들리자 문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렇게 녀석과 처음 만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된 댕댕좌 보고 가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이사하는데 전에 살던 사람이 강아지를 그 집에 그대로 두고 갔다”면서 “그 사람에게 연락했는데 못 키우겠다고 해서 그냥 데리고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몇 달이나 씻지 못했는지, 처음 만났을 때 강아지의 몸에서 악취가 날 정도였다. 글쓴이는 다른 일을 다 제쳐두고 우선 강아지를 씻겼다.
씻기기만 했을 뿐인데 강아지는 새로 태어난 듯 사랑스럽게 변해 있었다. ‘아마 이게 네 본 모습이겠지…’라고 생각하며 내친김에 다음 날 미용까지 해줬다.
글쓴이는 “옷도 사서 입히고, 바닥이 미끄러우면 관절에 안 좋다고 해서 매트인가 뭐시기까지 인터넷에서 사서 깔아줬다”며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인데 어쩌다 보니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는 회사에 같이 출근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이왕 데리고 살기로 했으니 최대한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났네”, “전 주인은 잊고 앞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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