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음식으로 문제가 많았던 중국에서 또다시 ‘가짜 오징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차이나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쓰촨성 청두시의 한 여성은 시장에서 산 오징어를 데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징어를 데쳤는데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여성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SNS에 공개했고, 누리꾼들은 영상의 진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에 여성은 다음 날 같은 시장에서 다시 오징어를 사왔고 시간을 재면서 데쳤다.
5분 30초쯤 지나자 오징어의 살이 흘러내리더니 8분이 지나자 완전히 녹아버렸다.
여성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오징어를 먹어도 안전한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접착제로 만든 가짜 오징어가 아니냐며 공분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바닷물과 담수, 으깬 얼음에 담근 오징어다. 일반 오징어도 신선하지 않고 너무 오래 익으면 녹는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 식품 전문가도 “가짜 오징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오징어가 해동과 냉동을 여러 번 거듭하는 사이 세포가 파괴돼 수분이 거의 다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장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은 해당 오징어 표본으로 원인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중국에서는 기상천외한 가짜 식품이 등장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젤라틴 달걀과 시멘트 호두, 종이 만두와 플라스틱 쌀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에는 중량을 늘리기 위해 접착제의 일종인 ‘아교’를 집어넣은 새우가 중국 수산물시장에 유통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란색 색소로 염색한 대파까지 발견돼 충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