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여신강림’이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코미디와 로맨스의 적절한 배합과 등장인물의 탄탄한 서사 등으로 호평을 얻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엇갈렸던 임주경(문가영 분)과 이수호(차은우 분)가 재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해피엔딩의 여운은 길게 가지 못했다.
임주경이 카페에서 만난 이수호에게 인스턴트 훠궈를 권유하는 뜬금없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훠궈도 낯선데 이걸 카페에서 먹는 모습은 현실감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카페에 등장한 진상 고객’으로 뭇매를 맞지 않았을까.
정서와 맞지 않는 연출로 몰입을 와장창 깬 장면이었다.
인스턴트 훠궈는 앞서 지난 1월 방송된 7회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임주경은 각종 중국어 광고물이 부착된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인스턴트 훠궈를 나눠 먹었다.
같은 회차에 나온 버스정류장에는 중국기업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또한 임주경은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고르며 중국 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해당 플랫폼이 한국에 서비스도 하지 않는 터라 상품명은 영어로 노출됐다. 한편으로는 코미디 같은 설정이었다.
‘여신강림’ 속 중국 기업 PPL에 대해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라는 감탄이 나왔다.
반면,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맞냐” “현실감이 너무 없다”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는 단순히 중국 기업 PPL이기 때문에 이런 불만이 쏟아진 건 아니다.
시청자들도 이제는 제작비 충당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PPL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극의 흐름을 잘 활용한 PPL은 현실성을 살리며 오히려 호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신강림’이 보여준 PPL은 “개연성이 떨어지고 몰입을 방해한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중국 자본을 받아도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 “실제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올라 올 듯” “진짜 뜬금없었음” “아무리 그래도 상황에 맞게 해야지” “중국에서는 가능한 건가?” “외부음식 금지요!!” “편의점도 아니고 카페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