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아빠는 걱정이 많았다.
간장 한 병으로 간신히 끼니를 때울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으나, 어떻게든 돈을 벌어 딸을 부족하지 않게 키우고 싶었다.
너무 힘든 삶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딸 얼굴을 보며 매순간 힘을 냈다고.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빠 A씨가 공개한 사연이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과거 대학생 때 덜컥 딸아이가 생겼다. 아내와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고, 아이를 책임지려고 공장과 일용직을 오가며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저귀가 너무 비싸서 천 기저귀를 손빨래해가며 아이를 키웠다. 간장 한 병으로 밥을 먹었다. 미래는 없어 보였다. 그래도 딸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지방에 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고작 8살인 딸아이를 홀로 두고 타지로 향해야 하는 A씨는 마음이 무거웠다.
이에 인근 분식집 아주머니께 외상을 부탁하고, 딸에게 “학교 끝나면 분식집에 가서 밥 먹어”라고 일러뒀다.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밥솥으로 밥을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얼마 뒤, 그렇게 지방 출장을 다녀온 A씨는 깜짝 놀랐다. 8살배기 딸이 밥솥에 밥을 해뒀다. 아빠 드시라고. 딸아이는 환하게 아빠를 맞이해줬다.
그는 “밥을 해놓고 2일이나 지나서 당연히 밥은 쉰 상태였다. 그래도 딸 생각에 몇 숟갈을 뜨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져버렸다. 딸을 껴안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랬던 제 딸이 벌써 취업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대형병원에서 치위생사로 근무한다. 못난 아버지 만나서 고생만 많았는데, 이렇게 잘 커서 너무 기쁘다”라며 “첫 월급 받고 용돈까지 주더라.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아버지들 모두 화이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