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얼굴로 떠났다가 9개월 만에 파양돼 보호소로 돌아온 강아지의 표정
![[전] 입양 가는 날, [우] 파양 후 보호소에 돌아온 날 / 온라인 커뮤니티](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21/01/cee7e17e9539d0b8847447d7edc9a10b-795x436.jpg)
들어온 지 6년 만에 입양자가 나타나 해맑은 얼굴로 보호소를 떠났던 강아지.
남은 시간은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지만, 단 9개월 만에 일방적으로 파양되어 보호소로 돌아오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아직도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기다리며 보호소에서 유독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바로 ‘진희’의 이야기다.
진희는 4살 때 보호소에 들어와 6년간 보호소에서 지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3월 봉사를 위해 찾아왔던 A 씨와 연이 닿아 입양되면서 행복한 얼굴로 보호소를 떠났다.
하지만 아파트에 살던 A 씨 가족은 실외 배변 습관 때문에 반드시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이웃들의 대형견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9개월 만에 진희를 포기했다.
행동사 관계자는 “차에 타지 않으려 으르렁거리는 진희를 파양자 아버지가 간신히 태워줬다”며 “위례에서 파주로 오는 차 안에서 ‘내가 뭘 잘못했지..’ 하는 표정으로 숨죽여 왔다”고 말했다.

진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았던 것일까?
돌아온 진희가 흙이 깔린 견사 바닥에 차마 앉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서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계자들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두 번의 겨울이 지났다.
진희의 현재 추정 나이는 11살이다. 행동사 관계자는 진희의 건강이 더욱 나빠지면서 보호소에서 추위를 버티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행동사 관계자는 “과거 이슈화가 되면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었다.”면서 “그러나 단발성 문의 또는 입양 조건이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파양되어 돌아온 아이이기에 더욱 신중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아이한테 또 상처를 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진희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행동사 관계자들도, 누리꾼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진희가 평생 함께해줄 가족을 만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