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며 배달음식을 시켜 먹다 보니 플라스틱 쓰레기도 덩달아 쏟아지고 있다.
이런 반성에서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이들도 많다.
평범한 대학생인 안파카(안혜미씨·24)와 맹스터(맹지혜씨·24)는 지난해 3월부터 유튜브 채널 ‘쓰레기 왕국’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플라스틱 없는 욕실과 주방 만들기, 화장품(용기)과 아이스팩 제대로 버리는 법,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올렸다.
최근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지난해 10월에 공개한 ‘일회용품 없이 배달음식 먹방 챌린지’ 영상이다.
한 번 음식을 배달시키면 적게 3개~10개의 플라스틱 용기와 수저가 배출된다.
두 사람은 “이런 문제 때문에 최대한 집에서 해 먹으려 했지만 배달음식의 간편함과 맛을 끊기는 어려웠다”라며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음식 먹기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맨 처음 피자 먹기에 도전했다.
포장을 위해 무엇을 가져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나무 그릇과 프라이팬을 들고 피자집을 찾았다.
프라이팬 크기가 작아 L사이즈 대신 M사이즈로 주문했다.
피자가 나왔지만, 주인이 막상 프라이팬에 넣기 주저하자 두 사람은 “조금 뭉개져도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장서비스로 주는 갈릭 소스를 받아오며 결국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칼국수 포장에 도전했다.
큼직한 용기에 2인분을 포장했고, 이번에는 작은 반찬통까지 챙긴 덕분에 김치 역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져올 수 있었다.
다음은 작은 바구니에 천을 깔아 만두를 포장해왔다.
다회 용기로 초계국수를, 냄비로 떡볶이를 담아왔다.
베이커리나 카페 음료도 일회용 용기 없이 가져와 먹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용기를 받아든 사장님들은 한결같이 기분 좋게 응하며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했다.
또 플라스틱 용기를 안 쓰는 대신 덤을 챙겨주기도 했다.
점점 노하우가 생긴 두 사람은 조금 난도가 높은 간장게장 포장에도 도전했다.
먼저 배달주문앱에 들어가 포장 형태를 살피며 필요한 용기 수를 계산했다.
또 사장님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용기를 가져가 포장을 해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했다.
챙겨야 할 용기 수가 너무 많다 보니 집에 있는 김치와 참기름, 김은 받지 않기로 했다.
두 사람은 가게를 찾아 용기를 내밀었고, 이번에도 소소한 덤을 얻으며 기분좋게 미션을 마무리했다.
최근 해당 챌린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또 하나 배워간다” “이 챌린지 유행했으면 좋겠다” “매일 쓰레기 줄여야 한다면서도 카페서 텀블러 이용하는 사람도 보기 힘든데 실천하는 모습이 넘 멋져요” ” “누군가는 ‘뭘 그렇게까지 해’라고 하겠지만 이렇게 해야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