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개농장에서 자기 목숨 걸고 지켰던 아기를 다시 만난 엄마 강아지의 반응 (영상)

황효정
2021년 01월 20일 오전 10: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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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에서 구조됐으나 떨어져 지내야 했던 아기 강아지와 엄마 개가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

얼마 전 이찬종 반려견행동심리전문가는 김포 개농장을 찾아 구출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이찬종 훈련사는 죽음으로 가득 찬 개농장 한쪽에서 작은 생명을 발견했다. 눈도 뜨지 못한 아기 강아지 한 마리였다.

눈도 못 뜬 채 개농장 바닥을 굴러다니며 사료 한 알도 제대로 씹지 못하던 꽃님이.

그런 꽃님이의 곁에는 꽃님이의 엄마, 장미가 있었다.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지옥 같은 개농장 한켠에서 아기 꽃님이를 낳고 지켜낸 엄마 강아지 장미.

이찬종 훈련사는 기적적으로 구조된 두 녀석을 직접 입양, 보살폈다.

안타깝게도 아직 어려 금방 적응한 꽃님이와 달리 장미는 잔뜩 긴장한 채 구석진 곳만 찾아다녔다.

이찬종 훈련사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무조건 다 회피하고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굳게 닫힌 마음의 문.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한 달이 지난 이달 14일 이찬종 훈련사는 유튜브를 통해 장미의 근황을 전했다.

이찬종 훈련사가 “만져도 돼?”라고 물으며 조심스럽게 장미를 쓰다듬었다.

손이 닿았다.

아직 두렵긴 한 듯 벌벌 떨었지만, 장미는 마음을 열려 노력하고 있었다.

이찬종 훈련사는 “이렇게 (자기에게) 착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이제 아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유튜브 ‘재끼찬 JAEkkiCHAN’

노력해주는 장미를 위해 선물도 준비했다. 선물은 바로 오랜만에 엄마 얼굴을 보러 온 꽃님이었다.

둘은 서로를 알아볼까?

꽃님이는 꼬리를 흔들며 얼굴을 핥았다. 얼어있던 장미는 조금씩 냄새를 맡으며 꽃님이를 핥아주었다.

이전에는 사람이 무서워 꽃님이까지 외면했던 장미의 감격스러운 변화이자 재회였다.

이제는 긴장을 털어내고 세상으로 한 걸음 다가서는 장미. 그렇게 장미는 변화하고 있다.